4-6면/편집인 칼럼/발달장애인 문화예술 전문지 꿈꾸는사람들 33권을 자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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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7-19 00:04 조회93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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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문화예술 전문지 꿈꾸는사람들 33권을 자축한다
글=정의원 영종예술단 홍보대사
2022년 7월 18일은 의미있는 날이었다.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전문지 꿈꾸는사람들을 펴내면서 늘 가슴에 품고 살아온 대기업 취업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한 날이기 때문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협력으로 발달장애인 미술작가 8명이 대기업에 취업하는 놀라운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정의원 박소영 최유진 김태완 이상민 최주림 안성진 이청규 작가가 주인공이다. 공단은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협의를 통해 월 11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는 전업작가를 배출하게 됐다.
국민일보사가 2019년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자폐성 발달장애인 청년 5명을 직접 고용한뒤 3년이 경과하면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 고용이 유지되고 있는 것도 장애인 직업재활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돌아보면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전문지 꿈꾸는사람들은 2011년 7월 문화예술위원회가 발달장애인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발간사업을 위해 공모사업을 통해 3000만원을 지원하면서 창간호가 나왔다. 그해 6개월동안 매월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전문지를 발간하기위해 인천국제공항 일대의 찾아가는 공연을 추진한 영종예술단을 소개하던 일이 어제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한때 전문지 발간사업에 대한 지원이 끊겨 이화출판사가 비용 일체를 부담해 자비량으로 발간사업을 이어간 일도 있었다. 최근 몇년간 인천광역시의 비영리민간단체 사업공모에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전문지 발간사업이 채택되면서 33호까지 완성을 보게 됐다. 지금은 발달장애분야의 문화예술 사업이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확장됐다.
지난 15~16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오티즘(autism, 자폐스펙트럼장애) 엑스포 현장은 발달장애인의 미술작품을 소개하는 부스가 가장 많았다. 대통령이 발달장애인의 그림을 구매한뒤 비장애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장에는 엑스포장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중증 자폐인들도 발걸음을 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6회째를 맞이하는 순간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도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생각을 바꿔주는 역할을 톡톡하게 하고 있다.
발달장애인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행복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토양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단법인 꿈꾸는마을이 법인을 설립한 2011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포기하지 않고 33권의 잡지를 만들어온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편집인의 입장에서 참으로 감사하다.
2015년 인천광역시 문화예술과의 추천으로 기획재정부 지정기부금 단체가 된뒤 개인기부자가 98명으로 늘어난 것도 전문잡지 꿈꾸는사람들의 역할이 컸다. 우편으로 꿈꾸는사람들을 받아온 독자들이 뭔가 뿌뜻한 일에 참여하고 있다는 공감을 표시해 올 때 그 순간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국민엔젤스앙상블 5명의 직접 고용사례와 현대엔지니어링의 미술작가 9명의 고용사례는 꿈꾸는사람들이 만들어낸 기념비적인 선물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협력에도 감사한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약을 맺고 발달장애인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려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기대가 크다. 문화공항을 표방하는 인천국제공항과 이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파라다이스시티 등 복합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문화예술을 통해 직업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장애예술인들이 더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 초 중 고등학교에서 발달장애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고, 악기를 연주하고, 배우가 되어 연기를 하는 것으로 성인기에 문화예술분야에서 밥을 먹고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면 좋겠다. 장애인이 행복한 사회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다. 발달장애인이 살고 있는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생각을 가진 비장애인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꿈꾸는사람들을 사랑해준 독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편집자에게/사진 및 그래픽디자인 1호부터 33호 1면들을 모아 편집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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