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면/올해 장애인의 날 장애인정책발전 유공 대통령상 받은 정재우씨 장애 갖고 있는 영국 유튜브팝 스타 홍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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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4-20 13:05 조회1,1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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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정창교 국민엔젤스앙상블 단장
“22년여 동안 장애여성이자 워킹맘으로 살면서 장애감수성을 갖고 사회혁신에 앞장선 결과 대통령상을 받는 영예를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 소속 정재우(53·여) 행정주사가 장애인식개선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일 제41회 장애인의날기념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정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저는 지체장애인이지만, 부모님께서 남들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똑똑해야 한다고 늘 말씀하셨다”며 “아버지(84)께서는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하셨는데 퇴직당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경찰공무원으로 기장역할을 하면서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훈장을 받으셨다. 제가 오늘 이런 큰 상을 받게 된 것 또한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상받은 것을 너무나 기뻐하신다. 아버지께서 88장애인올림픽대회에 서 저와 같은 장애를 가진 운동선수를 보고 큰 감동을 받으셨고, 우리 딸은 장애인운동선수는 아니지만, 큰 용기와 끈기로 멋진 여성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고 밝게 웃었다.
정씨는 지체2급 여성장애인 당사자로 장애인단체 실무간사를 거쳐 2002년 서울시 수요자 중심정책 당사자로 공직에 입문해 2004년까지 전문계약직으로 일하면서 서울시에서 장애인콜택시 100대를 시범도입하고, 국비를 지원받아 장애여성인 도우미 사업을 도입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 등에서 별정직으로 근무하면서 장애인활동지원사 제도 도입 등을 담당해 장애인들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정씨는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증장애인 공개채용 과정에서시 행정직 6급에 채용될 당시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2014년까지 예술정책과 등에서 근무하면서 5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대학로에 장애인문화예술의 전당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센터(이음센터)를 개설하는데 앞장섰다.
이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국립장애인도서관 지원협력과를 거쳐 2019년부터 지금까지 국립중앙도서관 전시과에서 근무하면서 시·청각장애인, 발달장애인 등을 위한 도서관 운영을 통해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장하는데 힘쓰고 있다.
특히 정씨는 99년 창립된 한국여성장애인연합에서 3년간 간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장애인 당사자로 ‘여성장애인의 임신, 출산, 육아, 가사 등에 대한 정책’의 필요성과 여성장애인의 직업 및 교육에 대한 정부의 지원, 여성장애인의 성폭력에 대한 법적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실무 역할 담당한 경력도 있어 장애계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이종성 국회의원은 "정재우 주무관같은 인물을 키우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느냐"는 말로 그의 역할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주무관은 서울시 근무 당시 장애인단체의 점거 농성 과정에서시 감금 당하기도 했으며, 장애계의 다양한 숙원사업을 행정에 접목하는 담당해 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서울시와 정부에 반영하는데 앞장섰다.
이와 관련, 정씨는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정책에 의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장애인정책과 무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엑셀작업 위주의 행정업무보다는 장애계의 다양한 숙원사업을 제도화하고, 예산으로 뒷받침하는 일이 제격이라는 것이다. 장애계에서도 직장내 장애인식개선이 성공하기위해서는 취업 이후 직장내에서 승진 등에서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그녀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씨는 “스웨덴의 장애인 문화예술 현장을 직접 답사한뒤 우리나라에도 장애인 문화예술이 꽃필 수 있도록 기반을 확보하는데 참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게된만큼 공공부문에서 장애인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갖도록 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2021년 첫 번째 해외 문화재 특별 전시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에서도 정 주무관의 행정적인 지원이 돋보였다. 이 전시회는 4월 29일부터 8월15일까지 이어진다. 영국 국립초상화박물관의 소장품을 볼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언어장애로 어려움을 겪던 소년이 노래를 통해 세계적인 유튜브 스타로 성장한 에드 시런(30)의 초상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에드 시런은 2019년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유튜브를 통해 그의 노래를 익힌 수만명의 젊은이들이 영어로 떼창을 불러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편 정 주무관의 딸(14)은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재우 주무관 대통령상 수상(사진 왼쪽부터), 딸의 대통령상 축하그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시에 대해 설명하는 정재우주무관, 영국 국립초상화박물관이 소장한 유튜브 스타 에드 시런의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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