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대졸 뇌병변장애인 2명 해외취업 첫 성공사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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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3-08 12:43 조회3,8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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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교기자의 차별 없는 세상>
대졸 뇌병변 장애인 2명 해외취업 첫 성공사례 나왔다
MC: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의 실제 삶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시간입니다.
정창교기자의 차별 없는 세상!.
국민일보 정창교기자 나오셨습니다.
♠ 정창교기자 인터뷰 ♠
1) 오늘은 어떤 이야기인가요.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을 장애인이 취업을 하기 쉽지 않은데 일본의 유명 IT기업의 자회사에 행정보조 인턴으로 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2) 일본회사에 취업한 해외 첫 취업 사례의 주인공은 누구인가요.
지난 4일 오전 8시 일본행 비행기로 김포국제공항에서 출국한 스물네살 뇌병변장애 4급 박형건씨와 뇌병변장애 6급 서른살 유웅선씨입니다. 두사람은 “장애인에게 65세까지 정년을 보장해주는 일본 회사에 취업을 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감격스러워 했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참신한 시도가 좌절에 빠진 장애를 가진 청년 2명을 일으켜 세운 순간이었습니다.
3) 그러니까 두 분의 해외진출이 성공되기 까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어떤 지원을 통해 두 분이 일본회사에 취업한건지요.
지난해 3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은 새로운 직업영역개발 시범사업을 위해 일본IT기업 ‘ISF넷’과 손잡고 대졸 장애인 일본 진출을 추진했습니다. 박씨 등은 이 프로젝트 결과로 얻은 첫 결실입니다. 공단은 당초 IT 및 일본어 능통자를 선발하려 했으나 적합자가 없자 일본어가 되는 대졸 장애인을 선발해 교육시키는 방식으로 자격을 완화해 3명을 뽑았습니다. 장애인 공단 역사상 처음으로 추진된 국제협력형 직업영역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정신장애인 1명과 뇌병변장애인 2명이 일본기업에 취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4) 두 분이 일하게 될 ISF넷은 어떤 회사인가요.
‘ISF넷’은 장애인을 비롯 은둔형 외톨이 등 20대 취약계층을 고용해 대성공을 이룬 IT기업으로 박씨 등은 일단 자회사인 ‘ISF넷 라이프’에 인턴사원으로 취업해 적응에 성공할 경우 더 좋은 일자리로 옮겨가게 됩니다. 이 업체는 장애인들에게 끊임없는 재교육을 통해 65세까지 고용을 유지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 독특한 기업입니다.
5) 그렇군요. 장애인의 고용유지에 노력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하니까 출국한 두 분도 회사생활을 잘해내가실 것 같은데요. 두 분이 출국하기 전 까지 어려움은 없었나요.
박씨 등은 지난해 9월 이 일본기업에 취업이 결정됐으나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비자가 나오는데까지 6개월이 걸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 기업 취업이 어려울 것에 대비해 국내 기업 여러곳에 각각 원서를 냈지만 이들을 받아주는 곳은 단 한곳도 없었습니다. 3명 중 1명은 정신질환이 발작해 결국 일본취업을 포기하는 상황도 나왔습니다. 일본에서는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 오라고 했지만 IT전문가로 연봉 4500만원을 받기로 한 이 청년은 결국 일본에 가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출국한 두 사람도 비자가 너무 나오지 않자 지난 1월쯤에는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해야할 정도였습니다. 박형건씨는 경북 군위군 우보면 미성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 때 사고로 우측 뇌를 다쳐 장애증상이 나타나 몸 일부에서 마비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구의 2년제 대학을 나와 대구외국어대학 일본어과에 편입해 졸업했지만 일본에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웅선씨는 7년여의 중국유학 등 외국생활을 하면서 중국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들에게 일본어를 익힌 뒤 귀국해 여러 차례 취업을 시도하고, 공무원 시험에도 도전했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좌절을 겪어야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침술공부도 했지만 자신의 직업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에서 근무하면서 새로운 직업영역개발사업을 주도하고 박씨 등의 취업성공까지 이끌어낸 일산직업능력개발원 이효성 직업지원처장은 “대졸 장애인 중 외국에 나가고자 장애인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글로벌 인재를 발굴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6) 장애인의 해외취업 첫 사례가 나오기 까지 정말 그 과정이 만만치 않았던 것 같은데요.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들의 해외 취업 사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이같은 글로벌 장애인 인재를 양산하기위해서는 국고지원이 가능한 한국산업인력개발원의 청년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장애인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장애인고용공단의 경우 제도적 뒷받침이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냈습니다. 장애인의 직업영역이 국내 시장을 넘어 국제무대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사례가 된 것입니다. 공단은 인력모집과정에서 청년장애인을 비롯 55세 여성 시각장애인 등 다양한 연령의 장애인들이 해외 취업의 꿈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단은 일본의 정신적장애인 노하우를 국내 도입해 장애인고용 목적의 IT카페를 만드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70% 이상 장애인을 고용해 이익을 내고 있는 일본 유일의 장애인 중심 카페를 운영하겠다는 것입니다. 공공기관 등에서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해 줄 경우 일본자본을 도입해 실내 인테리어를 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오늘 오후 3시 일본에서 이 일을 한국에 소개하기위해 40대 중반의 와타나베 사장이 경기도 성남 소재 한마음복지관에서 한국의 장애인 부모들을 만나 창고에서 정신장애인 3명으로 시작해 2000명이상의 직원을 거느린 유염기업으로 성장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입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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