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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9월4일/중국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발리현 조선족소학교에서 독립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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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9-08 14:17 조회3,1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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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세계 최초 발달장애 보컬 4명 중국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발리현 조선족소학교에서 독립영화 제작

국민엔젤스앙상블 박진현 김유경 박혜림 등 출연

입력 : 2019-09-04 01:29/수정 : 2019-09-04 08:13 
세계 최초로 발달장애 청년 4명으로 구성된 아이돌 '파란북극성'이 3일 중국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발리현 조선족소학교에서 창작곡 '함께 있어요'를 노래하고 있다. 치타이허=정창교 기자


장애자녀를 예술가로 키운 어머니들로 구성된 노래패 맘마스가 3일 중국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발리현 조선족소학교에서 '라라라'를 노래하고 있다. 치타이허=정창교 기자


사단법인 꿈꾸는마을이 중국 현지와 협력해 마련된 중국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발리현 금강촌 벼농사 밀집지역 특설무대에서 3일 아띠앙상블이 멋진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치타이허=정창교 기자

3일 중국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발리현 금강촌 벼농사 밀집지역 특설무대에서 신광호씨(왼쪽)와 딸 김지윤씨가 오카리나를 연주하고 있다. 치타이허=정창교 기자


3일 중국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발리현 금강촌 들판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공연을 마친 사단법인 꿈꾸는마을 소속 장애인예술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치타이허=정창교 기자

3일 중국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발리현 조선족소학교에서 한류공연을 마친 장애인예술가들과 비장애인예술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 동포가수 박춘실 제공

발달장애인 4명으로 구성된 보컬 그룹 ‘파란북극성’이 중국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발리현 조선족소학교와 금강촌 벼농사 밀집지역 벌판에서 그룹이름을 딴 독립영화 ‘파란북극성’ 제작에 돌입했다.

4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사)꿈꾸는마을에 따르면 노래를 좋아하는 발달장애인 4명으로 구성된 ‘파란북극성’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자작곡 ‘함께 있어요’(작곡 박래준, 작사 기다은)를 세계 곳곳에 알리기위해 2~4일 중국 현지에서 영화촬영을 추진했다.

헤이룽장성 치타이허시 발리현은 1930년대 일제치하에서 땅이 없어 농사를 지을 수 없었던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삼남지방 소작농들이 이주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발리현은 만주어로 ‘행복’을 뜻하는 말로 조선족이 전체 인구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인이주 이후 논농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지면서 아직도 주산업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독립기념관연구소 유필규 학예연구위원은 “북만주 지역은 일조량이 부족하고 물도 부족해 벼농사를 짓기 힘든 환경인데도 한인들이 자리잡은 곳에서는 논농사가 크게 성행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의 4인조 발달장애인 보컬그룹 ‘파란북극성’은 가을을 맞아 벼가 익어가는 황금들녘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 성격의 영화를 촬영했다.

리더 이기호(30)씨는 “해외촬영은 처음”이라며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노래를 부르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발리현 들녘에서 플루트 동료 김지윤(29·여)씨와 연주한 국민엔젤스앙상블 소속 플루트 연주자 박혜림(26·여)씨는 “목단강 국제공항에서 3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발리현에 도착해 1박을 하고 들판에 나와 연주를 한 일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헤이룽장성 발리현 조선족소학교 박춘실씨는 “1938년 일본군이 목단강 지역 일대를 침략했을 때 조선족 처녀 안순복 등 동북항일연합군의 여전사 8명이 일제에 맞서 싸우다 탄약이 떨어지자 목단강에 몸을 던져 순국한 기록이 남아있는 곳”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특히 이번 음악 여행의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는 국민엔젤스앙상블 소속 색소폰 연주자 박진현(23)씨와 클라리넷 연주자 김유경(27·여)씨는 자작곡 ‘함께 있어요’를 통해 장애인들도 좋은 일자리에 취업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실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엔젤스앙상블 채용사례는 오는 19일 충남대병원에서 열리는 교육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협약을 통해 학령기부터 문화예술에 재능이 있는 장애학생들을 양성하는 방안에 대한 토론회에서도 집중거론될 예정이다. 국민일보는 지난 4월 장애인의날을 계기로 중증 장애인으로 분류되는 자폐 청년 5명을 채용해 1일 4시간 주 5일 근로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장애인예술단 음악여행단(대표 정창교 국민엔젤스앙상블 단장) 17명은 같은 날 오후 3시쯤 발리현조선족소학교를 방문해 가수 래준과 다은이 참석한 가운데 발달장애인 보컬 파란북극성과 어울려 ‘함께있어요’를 불렀으며, 장애자녀를 예술가로 키운 어머니들로 구성된 맘마스는 ‘라라라’를 부르며 행복한 모습을 연출했다. 조선족소학교에서는 아띠앙상블의 연주를 비롯 발달장애인 이기호와 어머니 김영실씨의 노래 등이 이어졌다.

이번 장애인예술단 음악여행은 인간문화재 이문주 서도소리명창을 비롯 가수 래준과 다은이 동행해 독립영화 제작에 힘을 보탰다.

한편 이번 장애인예술단의 중국 음악 여행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엔젤스앙상블, 마블러스뮤직이 후원했다.

치타이허=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3674610&code=61171211&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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