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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이 ‘보다 나은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결되고,
국제사회와 연결되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4차혁명 시대의 초연결사회에서 만들어가는 공동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3회/1월 30일 문화나들이 방송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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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2-14 22:35 조회2,550회 댓글0건

본문

1>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때

 

남북 장애인 예술단의 합동공연이 추진될 전망이라구요?

 

북한이 금강산 남북합동 공연을 취소하면서 2018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에서 남북장애인예술단의 합동공연이 추진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26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3시간동안 진행된 미국 킨슬러재단 신영순 대표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신종호 이사장의 만남에서 2108년 평창패럴림픽대회에서 남북장애인예술가들의 합동공연을 추진하자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들이 있었나요?

 

북한은 2007년 장애인예술단을 만든 뒤 2012년 런던하계패럴림픽 당시 수영부문에 장애인선수 1명을 최초로 내보내면서 25명 규모의 장애인예술단을 파견한 선례가 있습니다.

 

북한의 장애인예술단은 백설공주 무용극 15분을 비롯 악기연주와 노래 등 1시간정도의 공연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 공연을 2월 25일부터 패럴림픽대회 개막일인 3월 9일전에 서울에서 평창전야제 형태로 추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남북의 장애인문화예술에 대한 국제세미나도 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필요할 경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순회공연도 추진하자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현금을 지급하는 것은 유엔결의사항위반이 되기 때문에 남북실무회담을 열어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한 건, 언제 결정됩니까?

 

실무회담은 2월 5일쯤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지체장애 작가, 고정욱씨! <문화수다방>코너로

 

매주 일요일마다 우리 프로그램에서 만나는 분인데,

 

강연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이번에 책으로 펴냈군요?

 

휠체어 장애인 고정욱 작가의 청소년 에세이가 출간됐습니다.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고정욱 작가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불편한 몸에서 불구하고 ‘열정’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죠. 이 책은 다양한 강연을 통해 고정욱 작가의 감동적인 메시지를 들은 분들에게 강연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도록 한 콘셉트입니다. 제목은 ‘열정을 만나는 시간’이고요. 특별한서재 출판사에서 발간됐습니다.

 

고정욱 작가는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문학박사로 문화예술 분야 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2년 제7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화예술상 대상을 받은 인물입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돼 등단한 이후 저서 가운데 30권가량을 인세나눔을 실천해 ‘이달의 나눔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려 270여권의 저서를 발간해 400만부 이상을 판매한 우리나 대표각가 중 한명입니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아내견 탄실이’ ‘가방 들어주는 아이’가 대표작입니다. 청소년 소설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퍽’ ‘빅 보이’ 등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자기계발과 리더십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독자들의 메일에 꼭 답장을 쓰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열정을 만나는 시간’/ 특별한 서재 출판사)

 

/책 내용 중, 인상적인 대목들 소개해주세요.

 

첫 번째 아이템으로 수록된 ‘아들을 짐승처럼 살게 할 수는 없다’에서 작가는 “어머니가 나를 업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1학년 15반에 들어섰을 때, 주의사항을 일러주고 있던 담임 선생님은 말을 멈췄다. 교실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죄, 죄송합니다. 우, 우리 아들이 몸이 불편해서….”

 

숨 가쁜 어머니의 말에 당황한 선생님은 황급히 맨 앞자리에 나를 앉게 했다. 그렇게 나는 장애 때문에 다시 한 번 아이들의 구경거리가 되어야만 했다.

어린 시절 내가 소아마비에 걸리자, 어머니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심정으로 나를 업고 전국 방방곡곡, 용하다는 병원과 한의원을 찾아다녔다. 몸에 좋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 먹이며 내 몸을 고쳐보려 애썼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 결국 그때부터 나는 하체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 되고 말았다.(하략)”라고 썼습니다.

 

아주 특별한 고샘의 못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3>척수장애를 가진, 사회복지법인 ‘에덴복지재단’의 정덕환 회장이

 

솔로 앨범을 발매했네요?

 

우선 정덕환 회장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정덕환 회장은 고3때 최연소 유도 국가대표 선수를 할 정도로 유망주로 손꼽혔던 인물입니다. 정 회장은 연세대 66년 학번으로 군제대 이후 연세대 유도선수를 활동하던 중 졸업을 앞두고 중도에 척수장애인이 된 분입니다. 정 회장은 이후 휠체어를 사용하는 중증장애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의 사회복지법인 에덴복지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직업재활 전문가입니다.

 

/직업재활 전문가가, 어떻게 음반을 내게 된 건가요?

전신마비 몸으로 45년을 쉽게 견디기 어려웠지만 자신과 같은 장애인을 비롯한 노약자, 말하자면 사회적 약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위해 혼신을 다해 불렀다고 합니다. ‘노아 할아버지’로 별명을 붙인 작곡자 이민욱씨를 만난 것이 행운으로 연결됐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꽃은 없다’는 시가 정덕환 회장의 인생을 한마디로 응축한 것으로 보고 1년 동안 같이 작업을 한 결과 좋은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이 일은 정 회장이 휠체어를 타고 작곡가들에게 책 한권을 전달한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작곡가가 그 책을 밤새 읽으며 악보를 만든 것입니다. 정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이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하기를 감히 소망한다고 적었습니다.

 

 

/척수장애의 경우, 호흡이 깊지 않고 뱃심을 내기 힘들어서

 

노래하기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연습했다고 하던가요?

정덕환 회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일년동안 연습에 몰두하면서 잘 불러도 안되고, 잘해 보려고해도 안되고, 오직 진실한 메시지를 전달하기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기다리며 참아내는, 새삼 노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덕목을 갖춰야 하는지를 터득하며 공부한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어떤 노랜가요?

지금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된 도종환의 시입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이런 노래입니다.

 

/노래 들어보고 싶은 분들, 어떻게 하시면 될까요?

페이스북에서 정덕환을 치고 들어가면 들을 수 있습니다. 장애인 당사자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쓴 댓글도 수십개가 달려 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4>발달장애 플루트 연주자, 이범석씨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면서요?

 

우선 이범석씨 소개부터 해주세요.

 

인천 학익고를 졸업한 이범석씨는 피학대아동보호시설인 신나는그룹홈의 플루트 연주자입니다.

 

/플루트 연주자인데, 어떻게 바리스타로 취업하게 된 건가요?

신나는그룹홈의 경우 만 18세가 되면 사회로 진출해야하기 때문에 길옥연 원장이 직장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제주항공이 플루트를 연주하는 발달장애 3급 이범석씨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습니다.

 

 

 

졸업과 동시에 제주항공의 기장과 스튜디어스들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바리스타로 취업해 처음 1개월은 하루 4시간 일을 하다가 차츰 5시간, 6시간으로 시간을 늘려 일을 하고 있사도 합니다.

 

발달장애인 이범석씨외에도 시각장애 청년은 맛사지를 담당하고, 청각장애인은 네일아트를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이제 연주활동은 안 하는 건가요?

 

직장을 가지 않을 때 공연이 들어오면 무대에 설 수는 있지만 문화예술을 통해 장애인이 정규직이 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이니까요.

이범석씨를 정규직으로 채용한 제주항공 사장은 장애인 직원들의 회식때도 참여하고, 워크숍에도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조만간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장소를 두곳 더 열 예정이라고 하는 군요.

 

/이범석씨가 활동하던 음악팀은 어떻게 되나요?

 

발달장애 청년 이범석씨가 플루트 연주자로 활동한 피학대아동시설 후배 6명은 오는 2월 9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에 인천시무형문화재전수회관 풍류관 공연장에서 열리는 ‘내가 당신뒤에’ 공연 식전 공연을 맡아 걸그룹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앞으로 인천가정법원 등에서도 공연을 할 계획입니다.

 

5>대학 평생교육 과정에 “배리어프리 여행”

 

강의개설 움직임이 있다면서요?

 

경기도 화성시에서 ‘4050인생학교’라는 평생교육 과정을 수원대 장안대 등 경기도 수원시와 화성시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6개 대학에 대학별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진행해 줄 것을 의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원대에서는 호텔관광학과가 주도해 ‘장애인·노약자를 위한 여행코디네이터, 즉 복지관광지도사 과정을 만들어 노인과 장애인의 관광을 위한 지도자양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평생교육과정에 베리어프리 여행에 대해 강의 개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입니다.

 

화성시는 비교적 최근에 도시발전이 가속화된 지역으로 화성이 누구나 여행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로 만들어 서해안 관광시대에 주민들의 취업 및 창업을 돕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수년전에 인사동에서 휠체어를 타고 가볼만한 맛집이나 찻집 등을 휠체어장애인들의 노력으로 발굴한뒤 이를 지도로 만들어 공유한 일이 있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 씨사이드파크 송산저수지의 희귀조류 탐조대를 비롯한 관광지에도 국내외 장애인들이 불편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어줄 경우 집에 방치된 장애인들의 여행이 크게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6>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쉽게 만든, 자서전 출간 소식

 

끝으로 전해주세요.

 

“현대 발레리나 이루다의 특별한 자서전이 출간되었습니다.

 

특히 발달장애,지적장애인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로 제작되어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이루다의 자서전은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글로 제작되었습니다. 발달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알려주기 위해 출간된 이 책은 남들과 다른 발레스타일을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되고, 꿈을 이루는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쉽게

 

자서전을 내게 된 건가요?

 

강렬한 동작의 발레리나로 유명한 ‘이루다’는 유니버설발레단을 거쳐 TV프로그램 “댄싱9”에 출연하여 큰 화재를 모았습니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무용수의 꿈을 키웠지만, 학창시절 외모가 발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에 상처받기도 했습니다. 유니버설발레단에서 2년간 활동하다 더 다양한 경험과 자신만의 꿈을 펼치고 싶어 발레단을 그만뒀습니다.

 

그 후 큰 부상을 당해 발레를 그만 둘 뻔 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결국 남들과 다른 미운오리새끼에서 검은 백조(블랙스완)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이루다는 최근에는 방송과 광고에서도 활약하며 ‘블랙토프로젝트’ 팀을 만들어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이루다’는 자신이 경험했던 이야기를 발달장애인을 위한 이해하기 쉬운 책과 문서를 만드는 비영리기관 피치마켓에 전달했습니다.

 

피치마켓에 의해 발달장애인들의 인지능력과 문해력에 적합한 글로 쓰인 자서전 ‘이루다’는 전문적인 삽화와 실제 무용 사진이 들어가 시각적인 볼거리도 풍성합니다.

자서전과 자기계발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지만 21만 명의 발달장애인과 80만 명의 경계성지능장애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은 찾기 어렵습니다. 지적능력과 문해력이 낮아 동화책 수준의 책만 보던 이들도 자기계발과 문학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루다’는 “아직 자서전을 쓰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발달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만들자는 피치마켓의 제안이 발달장애인에게 희망을 심어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되었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 책 읽어보길 원하는 발달장애인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피치마켓이 ‘이루다’의 출간과 함께 도서 1000권을 발달장애청소년이 있는 전국 학교와 도서관에 기부했으니까 학교와 도서관에서 찾아보면 되겠습니다.

 

피치마켓은 지속적으로 각 분야에서 성공한 연예인과 직업을 가진 이들의 경험을 전달받아 발달·지적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고, 읽을 수 있는 글로 바꾸어 책을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권의 문학책과 3권의 자기계발서, 공공문서등이 출간되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희망과 꿈이 되는 책으로 탄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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